『제가 살고 싶은 집은』은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 선생 송승훈이 시멘트로 엮은 한옥집 ‘잔서완석루’를 함께 짓기까지 나누어 온 e-mail을 엮은 책이다. 국어 선생 송승훈이 집은 짓겠다고 마음먹은 후 건축가 이일훈과 새로 지을 집을 구상하기 전에 품어온 꿈을 글로 나누어 온 2년 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았다. 매끈한 데는 매끈한 대로 멋있고, 울퉁불퉁한 데는 울퉁불퉁한 데로 멋을 가진, ‘구름배’와 같은 집을 만들기를 소망하였던 두 사람의 삶을 대하는 방식과 고민까지 엿볼 수 있다. 아들과 어머니에 대한 애달픔, 들끓는 열망으로 청춘을 보내었던 20대의 시절, 일상을 존중하며 꾸려온 살림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16년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짓는가’ 보다는 ‘어떻게 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함께 고민하며, 우정을 공유해 온 흔적이 녹아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국어 선생 송승훈은 ‘집 짓기를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에 대한 건축가 이일훈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발견해가고 있다. 잔서완석루는 삶이 낡고 오래 되었을 때 낡은 잔서와 같은 공간을 남겨 욕망을 비울 수 있기를 희망하는, 국어 선생의 작은 소망이 온전히 반영된 공간이면서도, 그의 삶이 투영된 시간의 몸이기도 하다. 방마다 벽지에 수놓은 꽃들, 구석구석 열어놓은 창문들, 주인과 함께 인생을 걸어온 책들,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들, 채소와 과실수의 텃밭 등 작은 구석 구석에도 꿈과 영혼이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중앙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제가 살고 싶은 집은』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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