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화가들이 참여한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읽기 책 형식의 새로운 위인 동화입니다. 이 시리즈는 재미있는 글과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꿈 많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할 모델을 제시합니다. □ ―기획위원 박이문, 장영희, 안광복
한글을 크고 바르게 키운 국어학자 주시경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51권 『주시경』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만화가들이 참여한 창작 위인 동화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옆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위인들의 면면을 알려 준다.
51권 『주시경』은 한문을 진짜 글로 여기고 훈민정음은 언문이라 얕잡아 보던 시대에 한글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힘쓴 국어학자 주시경의 일생을 담았다. 『소나기밥 공주』로 제13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은정 작가가 글을 썼고, 『나무가 자라는 물고기』, 『교활한 시골 군사』 등을 통해 밝고 화사한 그림을 선보여 온 김혜리가 그림을 그렸다.
주시경은 1876년 황해도 봉산군에서 서당 훈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문 공부에 열심이었던 주시경은 열다섯 살에 훈민정음을 처음 배우면서 우리말을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우리글의 명쾌함에 푹 빠졌다. 그때부터 훈민정음 연구를 시작한 주시경은 배재 학당에 입학해 신학문을 배우며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 동시에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한 결과를 문법 책으로 써 나갔다. 세종 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이래 수백 년간 돌보지 않았던 우리글을 우리말과 실생활에 맞게 바로잡는 작업이었다. 1896년부터는 서재필의 요청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문 《독립신문》을 펴내는 일에 동참했다. 이후 배재 학당을 졸업한 주시경은 서울 시내 학교를 돌며 국어 강습에 나섰고, 정부에서 세운 국문 연구소에 들어가 우리글 맞춤법을 연구하며 국어에 관한 책을 계속 쓰는 등 우리말과 글을 널리 퍼뜨리는 일에 매진했다. 1910년 일본이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제로 빼앗자 주시경은 더욱더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는 일에 힘썼다. 주시경은 훈민정음에 ‘하나이자 크고 바른 글’이라는 뜻으로 ‘한글’이란 순우리말 이름을 지었고, 최초의 국어사전인 말모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1914년 갑작스러운 병으로 앓아누운 주시경은 눈을 감았다. 오늘날 주시경은 한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서 널리 존경받는다.
부록에서는 주시경이 한글을 연구하며 쓴 책들의 내용을 두루 살펴보고,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의 역사적 의미를 알아본다. 또한 가갸날에서 시작된 한글날의 유래와 한글날이 10월 9일로 정해진 과정을 돌아본다. 마지막으로 주시경과 함께 한글 연구에 매진했던 국어학자 지석영, 김두봉, 최현배를 소개해 우리글을 위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짚어 본다.
◎ 시리즈 특징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인물상 제시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보다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한 인물, 큰 성공을 성취한 사람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진실하고 철저했던 인물들을 새로운 인물상으로 제시한다.
풍부한 자료 사진과 연표로 쌓는 역사 지식
저학년 아이들의 독서력을 고려해 본문을 읽기 쉬운 동화 형식으로 구성한 대신, 부록에는 보다 충실한 내용과 사진 자료들을 담았다. ‘사진으로 보는 인물 이야기’,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 등을 통해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인물을 이해할 수 있다.
미리 만나 보는 교과서 속 인물들
「새싹 인물전」 시리즈에서는 세종 대왕, 김구, 최무선, 신사임당, 윈스턴 처칠, 마리 퀴리 등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들을 한발 앞서, 한층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만날 수 있다.
국내 대표 작가들의 참여
「새싹 인물전」 시리즈에는 공지희, 유은실, 임사라, 한정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이경석, 김홍모, 유승하, 장차현실 등 회화와 만화의 경계를 아우르는 화가들, 정영목, 유시주, 이다희 등 솜씨 좋기로 유명한 번역가들이 대거 참여했다.